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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야구①
하반기 집중해야 할 기아타이거즈 선수 TOP32014/06/18by KIA타이거즈

쉬운 지표만을 가지고 직관적으로 알아보는 데이터 야구 시리즈로
KIA타이거즈의 하반기를 응원해봅니다

kv KIA타이거즈 4번 지명타자 나지완이 6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연승을 거두는데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 KIA타이거즈 4번 지명타자 나지완이 6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연승을 거두는데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열연한 영화 ‘머니볼’을 보셨나요? 영화에서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브래드 피트 역) 단장은 선수 영입에 과한 지출을 하지 말라는 구단 방침에 의해 적은 돈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는 방법을 고민하다, 통계 전문가 빌 제임스가 고안한 ‘세이버메트릭스’를 기반으로 저평가된 선수를 발굴해 적은 돈으로 구단을 운영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됩니다. 이후 다수 구단이 이 산출법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는 일본과 한국 야구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인 데이터 야구 감독으로는 전 KIA타이거즈 감독이었던 조범현 KT 감독이나, 데이터 야구로 SK를 정상에 올려놓았던 김성근 감독 등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직관적인 수치로 보는 하반기 KIA타이거즈의 키 플레이어를 알아보겠습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머니볼>

|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머니볼>



세이버메트릭스란 무엇일까? 

야구를 보는 가장 큰 즐거움은 단연 경기장에서 맥주를 마시며 목이 떠나가라 하는 응원일 것입니다. 또한, 시원한 집에서 치맥과 함께 TV를 보는 것 역시 즐겁습니다. 그런데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 야구입니다.

데이터로 야구를 보는 방법인 세이버메트릭스의 창시자 빌 제임스는 야구와 야구 기록을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평균자책점이나 타율 등 단편적인 통계밖에 없었던 것에 개탄하며 각 선수의 승리 기여도나 실제 성적 등 선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여러 지표를 만들었는데요. 이 지표들을 손수 프린트하고 제본해 세이버메트릭스 가이드북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빌리 빈의 전임 단장 샌디 앨더슨이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빌리 빈은 이 지표를 토대로 구단을 조직해 저연봉 팀이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명문 구단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세이버메트릭스는 다른 구단의 주목을 받았고, 2002년 빌 제임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 경영자문으로 취임했습니다. 평생을 야구만 바라보고 살았던 빌 제임스의 야구 관련 업계 취직은 이때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빌 제임스는 레드삭스의 스카우팅 고문을 맡고 있고, 매년 빌 제임스 핸드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야구장 챔피언스필드, 새로운 KIA타이거즈, 야구를 보는 새로운 눈
| 새로운 야구장 챔피언스필드, 새로운 KIA타이거즈, 야구를 보는 새로운 눈



데이터 야구 지표 - 타자편

일반적으로 타자는 타율이나 타점, 안타 수 등으로 평가받는데요. 빌리 빈의 방식대로라면 타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들 지표는 쉽고 직관적인 것부터, 복잡하지만 팀 승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아래에서는 이해하기 쉬우면서 팀 승리와도 연결되는 지표들을 알아보겠습니다.

OPS(On base % plus Slugging %) OPS는 출루율([안타+사사구]/[타수+사사구+희생 플라이/]와 장타율([단타+2*2루타+3*3루타+4*홈런)/타수)을 더한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출루율은 타석 대비 얼마나 자주 출루하느냐, 장타율은 타석 대비 얼마나 큰 안타를 잘 치느냐는 것을 말합니다. 빌리 빈은 눈에 보이는 지표인 타율에, 사사구 등으로 ‘1루로 갈 수 있는 능력’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바로 출루율입니다. 거기에 1루 이상 먼 거리로 진루할 수 있고,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는 장타율을 더하면 타율보다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OPS가 높지만 타율이 비교적 떨어지는 타자가 OPS가 낮고 타율이 높은 타자보다 좋은 타자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이 지표는 실제로도 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등 세이버메트릭스의 지표 중 타자를 판단하는 가장 쉽고 좋은 지표가 됩니다. 통상적으로 OPS 0.900 이상이면 훌륭한 타자, 0.833~0.899 이상이면 좋은 타자로 평가합니다.



데이터 야구 지표 - 투수편 


투수는 평균자책점(ERA)이나 승리 수, 세이브 수 등의 지표로 일반적으로 판단하지만, 타선이 약한 팀의 불굴의 에이스(: 류현진) 같은 경우 ERA가 낮아도 승리 수가 높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ERA와 비례하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자책점(ER)이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등도 역시 승리와 비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지표가 던진 이닝 대비 출루율인 WHIP나 이닝당 삼진 수 등입니다.

WHIP(Walks Plus Hits Divided by Innings Pitched)
흔히 ‘윕’이라 부르는 WHIP는 투수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출루시킨 타자 수를 이닝 수로 나눠서 한 이닝당 투수가 타자를 몇 명이나 출루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낮을수록 좋습니다. 1.1~1.3 사이면 각 팀의 에이스급으로 평가됩니다.

이닝당 삼진 수 이닝당 삼진 수는 투수가 얼마나 삼진을 잘 잡아내고 있는지, 삼진 수를 던진 이닝으로 나누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맞춰 잡는 투수의 경우 지표가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만, 에이스급에서는 여전히 좋은 지표로 판단합니다.



데이터로 보는 주목해야 할 선수 1: 나지완


KIA타이거즈 타선의 핵, 나지완 선수
| KIA타이거즈 타선의 핵, 나지완 선수


나지완 기록표


타율 기준 6 15일 현재 5위에 해당하는 나지완 선수는 KIA타이거즈 타선의 핵이자 하반기를 이끌어갈 키 플레이어입니다. 통산 타율 2 8 1(0.281)를 훌쩍 넘는 타율 0.370을 기록하고 있는 등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전 시즌 대비 홈런이나 타점 수도 근소하고 높으며, 특히 희생플라이(희비) 수가 적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이는 찬스가 왔을 때 희생 플라이로 타점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스윙으로 안타를 치며 점수를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나지완의 현재 OPS는 출루율0.452+장타율0.594 1.046을 기록 중입니다. 앞서 기록한 대로 0.900을 상회하는 좋은 기록입니다. 여기에 6월에 폭발한 타율(0.512) OPS(1.410)을 생각해봤을 때, 몸이 달궈진 나지완 선수가 하반기에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올스타전 이후인 하반기, 이 타율과 타점, 공격적인 스윙 자세를 유지한다면 타격왕을 노려볼만한 좋은 기록입니다.



데이터로 보는 주목해야 할 선수 2:양현종


이닝이터, 최다 삼진, KIA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 선수
| 이닝이터, 최다 삼진, KIA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 선수


양현종 기록


양현종 선수의 올해 기록은 놀랍습니다. 에이스급 투수 중 가장 많은 82 2/3이닝을 소화한 이닝이터이자, 선발로 출장한 13게임 중 7 4패로 11경기 동안 팀의 승리 혹은 패배를 책임지는 선발 에이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WHIP 1.32로 에이스급이며 삼진 수는 86개로 전체 투수 중 1, 퀄리티스타트(QS) 9, 3점대의 낮은 평균자책점(ERA) 등 대부분 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닝당 삼진 수 역시 약 1.04로 뛰어난데요. 이를 해석하면 거의 매 회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다승왕 후보로도 1승 모자라는 7승을 기록 중입니다. 저번 주 1이닝 7실점의 뼈아픈 기억만 없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 것입니다. 이대로 지치지 말고 타이거즈의 하반기를 이끌어줬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데이터로 보는 주목해야 할 선수 3:어센시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특급 마무리, 어센시오
|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특급 마무리, 어센시오


어센시오기록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KIA타이거즈의 특급 용병이자 철벽 마무리 어센시오 선수의 전반기는 아름다웠습니다. 마땅한 마무리가 없어 늘 고민하던 타이거즈의 뒷문을 잘 지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0세이브 이상의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26)을 소화한 이닝이터이자, 몸에 맞는 볼(사구) 수도 1개로 매우 적고, 피홈런 수도 적습니다. WHIP 역시 1.23으로 에이스급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마무리 투수 중 많은 경기(25)에 등판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이닝당 삼진 수는 1.23개로 리그 최고급이라 할 수 있겠죠. 리그 유일의 마무리 전문 외국인 투수인 어센시오는 현재까지 세이브 순위 4위에 랭크돼 있고, 1위인 넥센의 손승락을 제외하면 세이브 하나 차이로 2위까지 단숨에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KIA타이거즈의 순위는 7위로,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조금 더 힘을 내야 하는 시점입니다. 가을야구의 조건인 4위와의 승리차이는 5승입니다. 하반기에 잘 노력할 경우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현재 KIA타이거즈는 투수들의 활약이 좋지 못한 상태인데요. 투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고, 김주찬-안치홍-나지완-이범호 등의 중심타선이 지금만큼 활약하며 하위타선에서 힘을 낼 경우 가을야구에 대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기입니다. 일례로 최근 5연전에서 신인 강한울 등의 하위타선이 폭발해 승리한 바도 있습니다. 호랑이는 먹잇감을 쫓아 평원을 달리는 동물이 아닙니다. 숲 속에서 가만히 지켜보다 필요할 때 낚아채는 영리한 맹수입니다. 타이거즈의 호랑이들이 하반기, 먹이를 노리는 맹수의 눈빛으로 다른 팀들을 사냥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원합시다. 데이터 야구는 매월 초 업그레이드된 상태로 다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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