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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남녀 축구단
공 하나로 대한민국을 평정하다!2014/12/22by 현대자동차그룹

한국 축구를 제패한
전북현대모터스FC &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전북현대모터스FC의 우승 세레모니
| 전북현대모터스FC의 우승 세레모니



둘레 68~67cm, 무게 약 410~450g. 이 둥근 공 하나로 대한민국을 평정한 이들이 있습니다. 전북현대모터스FC와 현대제철 레드엔젤스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승리를 확정하며 2014년 한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 현대자동차그룹 남녀 축구단, 그들을 소개합니다.




대단한 도전은 계속된다, 전북현대모터스FC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시상식
|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시상식

지난 11월 15일, 전주월드컵축구경기장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1만 5,800여 관중이 초록 물결을 이룬 가운데 전북현대모터스FC가 포항스틸러스를 1-0으로 꺾고 최후의 승전보를 울린 것이지요. 후반 46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던 이동국 선수까지 깜짝 출전해 이미 축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은 상황에서 치러진 시상식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전북현대모터스FC는 이날 ‘2014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이란 영광스런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2009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별을 가슴에 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대단한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포항전을 무실점으로 이긴 이후 11월 중순까지 ‘9연승’,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이라는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또한 같은 경기에서 전반 24분 패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 선수가 카이 오 선수에게 공을 패스, 선제골을 넣도록 도와줘 ‘도움 1위’에 올랐습니다. 골키퍼 권순태 선수 역시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33경기 18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0.55 실점’이라는 쾌거를 올리며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섰습니다.

김남일, 침착하게
| 김남일, 침착하게

이 영광스런 승리와 놀라운 기록들은 결코 짧은 시간 안에 쉽게 이루어진 것 들이 아닙니다. 현대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끈 최강희 감독, 무한한 애정으로 믿고 기다려준 팬과 서포터즈,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들의 영광스러운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015년에는 K리그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우승을 목표로 대단한 도전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클럽하우스에서 내년을 준비하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전북현대의 선수들
| 클럽하우스에서 내년을 준비하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전북현대의 선수들

 



챔피언, 챔피언을 넘어서다!

2014 IBK기업은행 WK리그 챔피언,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 2014 IBK기업은행 WK리그 챔피언,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지난 11월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또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2014 IBK기업은행 W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이 열린 것인데요. 상대는 고양대교와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이하 레드엔젤스)로, 오랜 숙적의 만남은 경기를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날 결과는 0-0 무승부였지요. 하지만 1차전에서 이미 레드엔젤스가 1-0으로 고양대교를 제압한 상황이었기에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작년에 이어 통합 우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순간이었습니다.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파이팅!
|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파이팅!

1993년 최초의 여자 실업팀으로 출범한 레드엔젤스는 여자 프로 축구의 포문을 연 선두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2009년 여자 프로리그 출범 후부터 재작년까지 이들 앞에 붙는 이름은 늘 ‘준우승팀’이었지요. 결승 막바지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던 탓입니다. 그 이름표를 뗀 것이 바로 작년 WK리그였습니다. 마침 2013년은 팀 창단 20주년,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이번에는 꼭 챔피언이 되어보자는 굳은 목표를 세웠고, 최인철 감독 역시 선수들의 고무된 분위기를 독려하는 데 힘썼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창단 첫 우승, 그것도 5년 만의 통합 우승이란 값진 결실로 돌아왔습니다.

현대제철 레드엔젤스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 현대제철 레드엔젤스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통합 우승을 달성한 레드엔젤스는 그야말로 여자 축구계의 유일한 강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선수들이 작년 우승을 통해 더욱 자신감을 얻은 데다 최인철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 또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이 시너지를 발한 결과입니다. 레드엔젤스 숙소 식당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챔피언을 넘어서라’. 작년 우승 후 최인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던진 메시지입니다. 우연인지 올해 레드엔젤스는 스스로를 넘어 진정한 챔피언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래서 레드엔젤스의 시작은 다시 이제부터입니다.



한국 축구계에 쓴 대기록, 그 빛나는 주역들을 만나다

‘챔피언’은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얻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그러니 그 여정은 또 얼마나 험난할까요. 값진 열매를 얻기까지 쓰디쓴 인고의 시간을 삼켜야 했던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2014년 한국 축구계를 빛낸 전북현대모터스FC와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승리의 주역들을 만났습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투혼을 불태우다

전북현대모터스FC 최강희 감독
| 전북현대모터스FC 최강희 감독

전북현대모터스FC가 ‘2014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최강희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빛났기 때문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팀을 하루 빨리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조급함에 잔소리도 많이 하고 경기에서 지면 다그치기도 했어요. 선수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좋은 결과도 낼 수 있는데 말이죠. 그걸 깨달은 순간, 다시 선수들을 믿고 그들 스스로 최강 팀을 만들어나가도록 했습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선수들은 자신감을 회복했고, 팀은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결국 37라운드에서 ‘9연승’,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의 기록이 바로 K리그의 기록이 되고 있다”며 “2015년에도 그 기록에 ‘우승’이란 타이틀을 붙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내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전북현대모터스FC 골키퍼 권순태 선수
| 전북현대모터스FC 골키퍼 권순태 선수

전북현대모터스FC가 37라운드에서 ‘9연승’이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33경기 출전에도 불구하고 18점밖에 내주지 않은 수문장의 철벽 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바로 ‘최후의 골키퍼’라 불리는 권순태 선수인데요. “은성이 형에게 우승 타이틀과 함께 트로피의 영광을 안겨주고 싶었거든요.”

그에게 올 시즌은 자신의 골키퍼 코치이자 멘토인 최은성 선수에 대한 헌사였습니다. 이번 시즌은 또한 그의 축구 인생에서 중요한 갈림길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몇 해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올해에는 부담감이 더욱 컸던 것이지요. 그때 그의 손을 잡아준 것은 곁에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승리는 결코 혼자 이룰 수 없음을, 함께 소통하고 단결할 때만 도달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기록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제 기록을 스스로 깨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이성과 감성을 오가는 현장(賢將)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최인철 감독
|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최인철 감독

창단 20년인 현대제철 레드엔젤스는 역사와 정통성, 그간의 노하우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늘 무언가가 아쉬웠던 순간, 마치 오랜 갈증이 해갈되듯 최인철 감독과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3년 전 팀을 맡으며 최인철 감독이 집중한 것은 선수들의 복지와 자신감 키우기였습니다. 이를 위해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끌어냈습니다. 과학적인 시스템이 도입되는 한편, 숙소 환경도 개선됐습니다. 여자 선수들이다 보니 변화에 민감하리란 그의 예견은 적중했고, 최인철 감독은 엄한 사령관과 묵묵한 지원자의 모습을 오가며 선수들을 담금질했습니다.

“방향만 제시했을 뿐 선수들 스스로 극복해낸 겁니다. 작년만 해도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우승을 차지하지 않았습니까?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는 그 자신감이 배가 된 거죠.” 내년 역시 거창한 포부는 잠시 미룹니다. 기본에 충실한 노력은 분명 배신하지 않음을 알기에 그저 지켜보고 응원해주길 부탁했습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는 작은 거인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미드필더 이민아 선수
|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미드필더 이민아 선수

이민아 선수를 떠올릴 때 ‘얼짱’이란 단어를 머릿속에 그리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작년 한 해 미모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그녀지만 이것만으론 섣부른 판단입니다. 작년 정규 리그 때 팀이 침체되어 있던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우승까지 이끈 데 이어 올해에도 고양대교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확정케 한 일등 공신입니다. “우리 팀에는 개인적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요. 그 좋은 선수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죠.” 이민아 선수는 개인적인 플레이보다 늘 팀의 우승을 위해 뛴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저를 더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정말 열심히 뛰며 슈팅에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키 158cm, 팀 내에서도 작은 편에 속하는 그녀가 말합니다. 내년 시즌 한 작은 선수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고 있다면 바로 본인임을 알아봐달라고 말이지요.



글. 조영혜, 박소연
사진. 안용길(도트스튜디오), 홍상돈(A1스튜디오)



▶현대자동차그룹 사보 모터스라인 2014년 12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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