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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본능으로 완승을 거두다,
전북-리옹 친선경기2014/05/23by 전북현대모터스FC

전북 현대 모터스FC가 프랑스 명문 구단 올림피크 리옹과 친선경기를 가졌습니다
그 뜨거운 현장을 소개합니다

kv올림피크 리옹 선수들이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 올림피크 리옹 선수들이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북현대 모터스FC 프로축구단이 21일 프랑스 리그1의 명문 올림피크 리옹과 친선경기를 가졌습니다. 리옹과의 친선경기는 경기 전부터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날 경기에는 1 7,812명의 팬들이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경기는 평일에 열렸지만, 주말 경기를 웃도는 수의 많은 관객이 리옹과 전북의 경기를 동시에 즐기기 위해 찾아왔지요. 뜨거운 열기의 경기 현장을 만나보세요.



프랑스 명문 구단 '올림피크 리옹'의 방한

이번에 전북과 친선 경기를 치른올림피크 리옹 1950년에 창단한 프랑스 리그1의 명문 구단입니다. 2013-2014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한 바 있고, 2001-2002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는 7회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팀이죠. IFFHS(국제 축구역사 통계재단)이 발표한 세계축구클럽 순위에서는 2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북과 리옹은 2013 1월 단계적 상호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양 구단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한 후, 지난해 7월 프랑스 리옹의 홈구장인 스타드 드 제를랑(Stade de Gerland)에서 1차 친선경기를 치렀습니다. 2014년에는 한국에서 리턴매치를 가지기로 합의했고, 그 결과 21일 전북과 리옹의 경기가 전주에서 열리게 된 것이죠.



전북, 리옹에 2 대 0으로 완승

작년 7월 프랑스에서 열렸던 친선경기에서 전북은 리옹에 아쉽게 1 2로 패했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2 0으로 완승을 하며 지난해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습니다. 전북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이동국, 레오나르도, 이승기, 한교원 선수를 공격진에 배치하였고, 한교원과 레오나르도 선수의 측면 돌파와 문전에서의 슈팅으로 리옹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들겼습니다. 하지만 리옹은 전북과 달리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전북의 빠른 압박과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문전으로 돌파하지 못하고 페널티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뿐이었죠.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앞지르는 한교원 선수
|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앞지르는 한교원 선수

계속해서 리옹을 강하게 압박하던 전북은 전반 21분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박스 주변에서 공을 잡은 이승기 선수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한교원 선수를 보고 헤딩으로 공을 넣어준 것입니다. 한교원 선수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앞지르고 슈팅을 하여 리옹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기세를 몰아 전북은 더욱 리옹을 날카롭게 공격했습니다. 전반 32분에 한교원 선수가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37분에는 수비수의 트래핑 실수로 공을 잡은 이동국 선수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하며 리옹을 위협했습니다.

전북에게도 실점 위기는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전반 42분 권순태 골키퍼가 클린튼 은지에, 몬타르 디아카비 선수의 공격을 선방하였고, 전북은 위기를 기회로 받아냈습니다. 전반 44분 왼쪽 측면을 침투한 레오나르도 선수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 선수의 슈팅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2선에서 침투하던 이재성 선수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기록했습니다.


거침 없이 골대를 향해 돌진하는 이동국 선수
| 거침 없이 골대를 향해 돌진하는 이동국 선수

후반에는 양 팀 모두 선수 교체를 하며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리옹은 마울 페이, 루이스 은가니오니 선수와 지미 브리앙, 스티드 말브랑크 등의 주축 선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전북은 이범수, 권경원, 김인성, 카이오, 정종희 선수를 투입하며 다양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전북에서 리옹으로 좀처럼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전북 선수들은 끝까지 공격을 계속하며 리옹을 압박하였고 결국 2 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수비수로의 첫 투입, 이주용

이주용 선수는 원래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었는데요, 최강희 감독은 공격수 출신으로 정확한 크로스와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주용 선수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수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포지션을 바꾸어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이주용 선수는 리옹의 오른쪽 측면 침투를 잘 막아내며 전북의 2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수비적인 것보다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상대 선수가 공격을 나가지 못하게 한 뒤 제가 그 지역에서 공격을 했어요. 이 자리에서도 제가 뛸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주용 선수는 전북의 수비수보다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측면 수비수 자리가 수비만 잘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니만큼, 공격적인 측면 수비수로 자리 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전북은 1군, 리옹은 2군?

일각에서 리옹의 선수단이 2군이고, 전북은 1군 선수들이었다면서 전북의 승리를 퇴색하려고 합니다. 클레망 그르니에,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막심 고날롱 선수가 프랑스 대표팀에 차출되어 이날 경기에 뛰지 못했고, 요앙 구르퀴프 선수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이번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리옹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선 선수들입니다. 선발 선수 중 이번에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은 수비수인 로마릭 은구마, 음부부니 다이란 선수, 공격수인 라시드 게잘 선수 세 명뿐입니다. 그리고 전북도 이번 경기에서 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습니다. 수비수로 처음 출전한 이주용 선수, 교체 투입된 이범수, 정종희 선수도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입니다. 지난해 원정 경기에서 이동국, 이승기, 정혁 선수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제외됐었던 것을 고려하면, 조건이 비슷한 상황에서 양 팀 모두 원정 경기에서는 패배를 기록했고, 홈경기에서는 승리했습니다. 우열을 가리기보단 오늘의 승리를 가져다준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한교원 선수의 첫번째 득점 후 동료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 한교원 선수의 첫번째 득점 후 동료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정혁의 페널티 킥 실패, 더 아쉬웠던 이유는?

정혁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맡아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소화하며 전북의 2-0 완승을 도왔는데요, 아쉬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후반 34분 페널티킥을 잡은 정혁 선수가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2차 슈팅도 골키퍼의 손에 걸린 것입니다. 정혁 선수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날 페널티킥은 전문 키커 카이오 선수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카이오 선수는 득점 기회를 망설이지 않고 정혁 선수에게 양보했습니다. 21일이 바로 정혁 선수의 생일이었기 때문이지요. 득점에 실패하자 동료들은 매우 아쉬워했습니다. 정혁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 소위 생일빵(생일에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때리는 것)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페널티킥 실패에 비판하는 동료는 없었습니다. 정혁 선수는 이날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동료들은 단지 1 7,812명의 관중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정혁 선수를 축하하는 계획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할 뿐이었습니다.


정혁 선수에게 페널티 킥 기회를 양보한 카이오 선수
| 정혁 선수에게 페널티 킥 기회를 양보한 카이오 선수

전북현대는 오는 7 5일까지 공식 경기가 없습니다.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요, 전북의 팬들에게는 지루할 수밖에 없는 긴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승리는 심심할 수 있는 휴식기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전북 팬들은 홈경기 승리에 목이 말라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6일 경남 FC와의 홈경기에서 3 0으로 승리한 이후, 홈에서 승리한 적이 없었고, 최근에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4경기에서 1 3패를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날의 승리는 전북의 팬들에게 매우 달콤하고 시원한 오아시스였을 것입니다. 멋진 경기로 팬들에게 큰 기쁨을 준 전북현대 모터스FC 프로축구단. 휴식기를 보내며 쌓였던 피로를 충분히 풀고, 재정비를 통해 남은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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