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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가 일본으로 간 이유는?
알찬 전지훈련으로, 만반의 준비를 끝내다2016/10/20by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열심히 훈련 중인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해외 전지훈련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전지 훈련하는 울산 모비스
l 울산 모비스가 일본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일본 도쿄 인근의 가와사키에서 10박 11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현지 프로팀과의 6차례 연습 경기, 강도 높은 전술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알찬 스케줄을 소화했습니다.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다

일본 프로농구팀과 전지훈련
l 일본은 농구 인프라가 매우 훌륭하고, 프로팀의 성장세가 월등하여 전지훈련장소로 적합하죠

향후 프로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되는 최고의 가드 양동근(35)과 ‘살림꾼’ 함지훈(32)의 존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모비스의 저력이 있습니다. ‘만수(만 가지 수)’ 유재학 감독의 존재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죠. 유 감독 농구의 시작은 전지훈련입니다. 국내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체력을 다진 뒤 새로운 전술을 팀에 접목해 시즌 개막에 대비하는 것이 전지훈련입니다.

왜 전지훈련지가 일본일까요? 농구 종주국은 미국이고, 일본 농구는 지금까지 한국 농구에 한 발짝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비스를 비롯해 삼성, 동부, KGC 등 많은 팀이 일본을 전지훈련지로 삼고 있습니다. 접근성과 연습 경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농구 인프라는 한국보다 월등합니다. 시 단위, 구 단위로 종합 체육관이 완비돼 있습니다. 지역민의 생활 체육뿐만 아니라 엘리트 체육을 위한 시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일본 프로농구팀들의 수준도 한국과 엇비슷합니다. 수년 전부터 급성장한 일본 농구 대표팀은 이미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프로팀도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일본팀의 외국인 선수 수준도 준수한 편입니다. 훈련 상대로 적격이죠.

시즌을 코앞에 두고 한국팀끼리 연습 경기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럽습니다. 실전 전술을 시험해야 하는데 상대에게 전술 흐름을 읽힐 수 있습니다. 개막에 앞서 이런 고민을 없앨 수 있는 상대와의 연습 경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유재학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으나 선수를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적절한 수준의 팀을 찾기 어려워 일일이 선수를 사서 연습팀을 꾸리는 데 초반 1, 2경기는 집중해도 나중에는 느슨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본도 몇 주 뒤면 개막이기 때문에 실전과 다름없는 연습 경기가 가능합니다. 다양한 외국인 선수를 접해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라며 언급했습니다.



일본 전지훈련의 주목, 그리고 모비스의 구슬땀

경기중인 울산 모비스
l 무서운 속도로 성장중인 일본 농구는 이미 우리 턱밑까지 따라온 상태입니다

일본 농구는 올해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실업리그와 프로리그로 나뉘어 있던 두 리그가 통합됐습니다. 올해가 통합 ‘B리그’ 원년입니다. 1부 리그, 2부 리그, 3부 리그로 되어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경쟁, 승강제의 기틀도 마련됐습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 사령탑이었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이미 일본 농구가 우리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조만간 추월할 것이 분명합니다. 일본엔 수천 개의 고교 팀이 있습니다. 저변 확대를 기반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엘리트 농구까지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무서운 기세죠”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전지훈련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가까운 지리적 이점 외에 먹거리 만족도도 높기 때문입니다. 지정 식당 외에 선수들이 알아서 삼삼오오 먹고 싶은 것을 챙겨 먹기도 합니다. 교통 편리성도 이동이 많은 전지훈련의 특성을 고려하면 꼭 염두에 둬야 할 요소입니다.

울산 모비스 선수들의 연습
l 이번 시즌 울산 모비스를 기대해주세요

올해 모비스는 과연 어떤 성적을 올릴까요? 사실 모비스는 불꽃 같은 지난 4년을 보낸 뒤 더 나은 5년, 10년을 위한 리빌딩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력 질주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보다 팀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유 감독은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입니다. 타 팀들의 전력을 하나둘 점검해보면 우리보다 못한 팀이 없습니다. KCC와 KGC인삼공사, 삼성, 오리온 등은 강팀입니다. 동부도 좋고, LG도 선수 구성이 좋습니다. 6강 안에 드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주축 선수인 양동근(35)과 함지훈(32)에 대한 팀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도 생각해야 합니다. 경기 중 체력은 문제없지만, 경기 후 회복 시간은 점점 더뎌집니다. 타고난 건강함과 성실함으로 버티는 함지훈 역시 이제는 베테랑입니다. 송창용과 전준범 등이 좀 더 분발해야 합니다. 매년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비스는 언제나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세상사 이유 없는 성공이 없듯, ‘당연한 우승’, ‘당연한 포스트 시즌 진출’은 없습니다. 남들이 그들의 진정한 땀을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모비스는 또 한 번 날아오를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알찬 일본 전지훈련이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글. 박재호 스포츠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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