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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피버스 V6!!
프로농구 첫 3연패 우승의 결정적 순간 6!2015/04/06by 모비스피버스

7개월간의 대장정 2014-2015 프로농구에서
모비스 피버스가 3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V6!!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여섯 번째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그들의 이번 시즌을 함께 되돌아봅니다
l V6!!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여섯 번째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그들의 이번 시즌을 함께 되돌아봅니다



2014년 10월부터 펼쳐진 2014-2015 KBL 프로농구가 지난 4월 4일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KBL 최초로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2012~2013, 2013~2014, 2014~2015)을 차지했고, KBL 통산 최다 플레이오프 우승(6회, 기아 포함)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작성했습니다.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농구선수들, 최고의 감독, 그리고 최고의 팬들이 함께 했던 2015년의 피버스. 한국 농구의 새 역사가 쓰여지기까지 그들이 만들어낸 이번 시즌 결정적 장면들을 골라봤습니다.



1. 걱정스러웠던 시즌 초반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얻었으나 팀에게는 걱정요소이기도 했습니다
l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얻었으나 팀에게는 걱정요소이기도 했습니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은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국가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4년 10월 11일 2014~2015시즌 창원 LG와의 공식개막전이 열린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포상금과 반지 전달식이 열렸는데요. 대한민국에게는 영광의 순간이었으나, 모비스의 험난한 시즌을 예고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팀의 수장 유 감독과 주장 양동근이 국가대표 차출로 시즌 개막 직전에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죠.

모비스는 유 감독과 양동근의 비시즌 공백에 함지훈, 이대성, 박종천, 천대현 등 부상 선수들이 비시즌 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지 못해 예년보다 전력 손실이 많았습니다. 2시즌 연속 챔피언 주역 로드 벤슨도 퇴출했죠. 일부에서는 이런 모비스를 6강 플레이오프 탈락 후보로 꼽았습니다.

유 감독은 개막전 이후 “너무 쉽게 챔피언을 이야기해서 부담스럽다. 시즌 초반에는 고전할 것이다. 시즌 중반 이후 도약해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그때 기회를 볼 것”이라며 정규리그 후반에서의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2. 시즌 최다 11연승 기록. 걱정은 기우였다

8연승을 달리던 시즌 초반 2차 연장까지 이어진 고양 오리온스전의 승리는 팀의 사기를 더욱 높였습니다
l 8연승을 달리던 시즌 초반 2차 연장까지 이어진 고양 오리온스전의 승리는 팀의 사기를 더욱 높였습니다

모비스는 예상과 달리 1라운드 중반부터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거두며 시즌 최다인 11연승을 달렸습니다. 물론 고비도 많았죠. 특히 개막 8연승을 달렸던 고양 오리온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습니다. 아이라 클라크의 결정적인 블록 이후 경기 흐름을 바꾸며 힘겹게 이겼는데요. 이날 승리로 전 구단 상대 승리와 함께 단독 1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11연승 속에는 승부처에서 상대팀의 실책과 경기 운영 미숙, 외국선수의 결장이란 행운도 따랐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모비스의 경기마다 기복 없는 실력이 있었기에 행운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여기(1위)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11연승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 때 다른 팀의 부상 등 호재가 있어 가능했다”며 행운이 따르는 시즌이라고 몇 차례 말했습니다.

모비스의 시즌 초반 11연승과 함께 1위 질주에는 선수들과 알차게 비시즌을 보낸 김재훈 코치의 역할도 컸습니다. 유 감독은 3라운드 초반 “7~8승(당시 16승)은 김재훈 코치 덕이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3. 팀 승리의 일등공신. 양동근, 문태영, 라틀리프

양동근, 문태영, 라틀리프. 세 선수가 팀의 중심이 되어 팀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갔습니다
l 양동근, 문태영, 라틀리프. 세 선수가 팀의 중심이 되어 팀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갔습니다

김재훈, 조동현 코치와 어린 선수들은 비시즌 동안 착실하게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송창용, 전준범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모비스의 중심은 양동근,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였습니다.

양동근은 경기당 평균 34분 56초를 출전해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며 출전시간 1위를 기록했죠. 그는 늘 “내가 힘들면 상대도 힘들다”며 전혀 힘든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양동근이 15점 이상 기록했을 때 승률 85%(17승 3패)를 기록할 정도로 그의 활약에 팀의 승패도 달라졌습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일취월장한 중거리슛 능력과 가드보다 빠른 속도로 속공에 가담하며 모비스의 골밑을 책임졌습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8점을 기록하는 등 평균 20.1점(2위) 10.0리바운드(1위)를 기록했습니다. 문태영도 빼놓을 수 없죠. 국내선수 득점 1위인 16.0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유 감독이 “양동근, 문태영, 라틀리프 세 선수를 중심으로 농구를 했다”고 할 정도로 팀 내 비중이 큰 선수들이었습니다.



4. 챔피언 결정전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펄펄 날았던 클라크

아이라 클라크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l 아이라 클라크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아이라 클라크는 시즌 개막 직전 로드 벤슨 대신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유 감독이 클라크에게 강조한 것은 골밑 플레이였습니다. 문태종과 함께 KBL 최고령인 클라크는 골밑보다 외곽에서 슛을 던지는 걸 선호했습니다. 라틀리프의 기대 이상 활약과 대비되며 클라크의 출전시간이 서서히 줄었죠. 라틀리프가 이례적으로 두 경기 연속 40분 출전하기도 했는데요.

유 감독은 챔피언에 등극한 뒤 “벤슨을 교체하지 않았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클라크를 시즌 중 교체를 고려해 다른 선수도 알아봤다. 코트 밖에서 성실하고 모범이 되어서 교체하지 않았다”고 클라크 관련 일화도 들려줬습니다. 그랬던 클라크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펄펄 날았습니다.

유 감독은 챔피언결정 1차전 직전 “(정규리그에서) 앤서니 리처드슨의 외곽을 클라크가 잘 막았다”며 의외로 클라크를 중용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클라크는 기대대로 챔피언 결정전에서 평균 12.5점 5.8리바운드로 맹활약했습니다. 특히 4쿼터에 6.3점을 집중시켜 4전승 무결점 우승을 도왔습니다. 유 감독은 “클라크가 챔프전 들어 그렇게 강조한 골밑 플레이를 한다”며 웃었고, 클라크는 KBL 최고령 우승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5. 양동근. KBL 최고의 선수가 되다

상대의 집중 수비와 견제도 양동근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팀을 이끌며 MVP를 수상했습니다
l 상대의 집중 수비와 견제도 양동근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팀을 이끌며 MVP를 수상했습니다

LG 김진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 내내 강조했던 것은 “동근이의 활동 폭을 줄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LG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활용했던 양우섭을 양동근의 수비로 기용했죠. 동부 김영만 감독은 “동근이가 볼을 못 잡게 해야 한다. 박스앤드원(상대의 뛰어난 선수를 1명이 집중 마크)처럼 수비를 할 것이다”고 했습니다. 4~5명의 선수를 기용했음에도 역부족이었죠.

양동근은 상대의 집중 수비와 견제에도 KBL 데뷔 후 최초로 플레이오프 9경기 모두 14점 이상 득점했습니다. 평균 37분 29초 출전해 19.0점 3.9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모비스의 챔피언 등극에 앞장섰죠. 양동근은 64표 중 60표를 얻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2006~2007시즌, 2012~2013시즌에 이어 KBL 최다인 역대 3번째 플레이오프 MVP입니다. 역대 선수 중 KCC 추승균 감독대행과 동일한 5회 챔피언 등극이란 기록까지 썼습니다. 양동근을 KBL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양동근 같은 선수가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양동근은 “좋은 선수를 만나서 운이 좋은 거다. 잘 해주는 거 없는데 믿어줬다. 팀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 사비를 털어서 트로피를 만들어 선수 한 명씩 다 주고 싶다”고 MVP 소감을 말했습니다.



6. 수많은 기록을 양산해낸 2015 우승. 프로농구 최고의 팀으로 올라서다

프로농구에서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낸 이번 우승을 통해 모비스는 명실상부한 역대 최고의 팀이 되었습니다
l 프로농구에서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낸 이번 우승을 통해 모비스는 명실상부한 역대 최고의 팀이 되었습니다

유 감독은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져서 기분이 좋고,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챔피언 등극 소감을 말했습니다. 모비스는 유 감독의 말처럼 수많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우선, 약 70년 역사의 NBA(미프로농구)에서도 3 팀(총 4회) 밖에 달성하지 못한 3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물론 KBL 최초입니다. 뿐만 아니라 KBL 최다인 6회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더구나 모비스 유재학 감독 부임 후 11년 동안 5번이나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유 감독은 감독 중 가장 많은 챔피언 감독입니다.

지난 시즌 LG와의 챔피언결정 4차전부터 이번 시즌까지 KBL 최다 동률 1위인 7연승 기록도 작성했습니다. 최근 3 시즌 챔피언 결정전 승률은 무려 85.7%(12승 2패)입니다. 4전승 우승을 두 차례나 한 덕분이죠. 그만큼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통합우승 4회 중 3번을 모비스가 기록했습니다. 모비스는 KBL 최고의 팀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유 감독은 정상 등극과 함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새로운 농구를 준비해 이런 농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12명의 선수 모두 뛰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며 벌써 다음 시즌 구상을 밝혔습니다.

KBL 최고의 명장과 최고의 팀이 만들 새로운 농구가 벌써 기대됩니다.



글. 이재범 (월간 루키 기자)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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