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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난
KIA타이거즈 영광의 순간들2015/04/06by KIA타이거즈

야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2015 프로야구가 시작됐습니다
개막 6연승을 기록중인 호랑이들의 질주가 그 어느 때보다 힘찹니다

챔피언스 필드의 호랑이들. 6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l 챔피언스 필드의 호랑이들. 6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 차가 처음 생겼던 날을 기억하시나요? 어느 순간이 가장 기분이 좋으셨는지요. 오랫동안 모은 돈을 지불할 때였나요? 아니면 그렇게 얻게 된 내 보물이 우리 집 앞에 도착했을 때였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처음 시트에 앉았을 때? 친구에게 자랑할 때? 아마도 아닐 겁니다. 짐작건대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처음 키를 꽂고 시동을 걸던 그때였을 것입니다. 최고의 순간은 절정 바로 직전에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키를 돌리자 뒤이어 전해지는 부드럽게 떨리는 진동은 마치 프로포즈에 수줍게 응답한 첫사랑의 그것과도 같겠죠.

2015 KBO 리그를 갓 시작한 지금, 기아 타이거즈의 팬인 당신을 절정의 순간으로 돌려놓고자 합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2001년 8월 1일, 야구명가 해태 타이거즈의 혼을 안고 프로야구에 뛰어든 기아가 첫 시동을 건 그 순간입니다. 정확히 15년 전의 일입니다. 두근거림도 있었습니다. 좌절과 역경도, 그것을 이겨낸 투지도, 그에 따른 환호도 존재합니다. 기아가 지금껏 달려온 그 여정을 돌이켜 보겠습니다. 시동은 걸렸습니다. 자, 이제 부드럽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시동을 걸다

기아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입성은 2001년 올스타 휴식기(7월 16~20일) 중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기아는 2001년 7월 18일 해태의 주채권 은행인 조흥은행과 야구단 실사 협정서에 조인함으로써 2개월 간에 걸친 매각 협상을 마무리 짓습니다. 8월 1일 기아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에서 신고식을 치렀고, 같은 달 7일엔 정식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야구 명가’ 해태의 엔진에 기아란 세련된 차체를 입힌 셈입니다. 기아 내부에서 “올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라고 말했던 것이 단순한 허언이 아닌 이유입니다. 이런 낙관을 뒷받침 해주는 소식은 또 있었습니다. 때맞춰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복귀를 한 것이죠.

2001년, 기아 타이거즈의 탄생과 함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복귀했습니다
l 2001년, 기아 타이거즈의 탄생과 함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복귀했습니다

2001년 8월 5일을 기억해 두세요. 기아가 첫 승을 올린 날입니다. 그 중심엔 역시 이종범이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였죠. 이종범은 팀이 1-2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맹활약했습니다.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이종범의 활약에 힘입어 기아는 해태시절을 포함해 4연패에서 벗어나며 첫 번째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홈 팬에게는 이튿날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기아가 한국야구에 던진 첫 포효는 짧고도 강렬했습니다. 그러나 한 끗이 모자랐습니다. 시즌 막판까지 롯데, 한화 등과 4강 경쟁을 벌였던 기아는 아쉽게도 한화에 밀려 5위에 머무릅니다. 절치부심한 기아는 이듬 해 기어를 갈아 넣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습니다. 광주 구장은 7월 중반까지 작년 대비 36% 관중 증가율을 보이며 뜨거운 야구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마침내 기아는 78승 4무 51패 승률 0.605를 기록하며 삼성에 이어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했습니다! 출범 후 최고의 성적이었죠.

그러나 또 다시 조금이 모자랐습니다. 기아의 2002년 드라이브는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멈추고 맙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꺾고 올라온 LG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게 된 것이죠. 기아가 꿈꿨던 V10은 잠시 미뤄야 했습니다.



질주하던 기아, 오프로드를 만나다

지쳤던 걸까요, 아니면 어딘가 고장이 났던 걸까요. 매끄럽게 질주하던 기아의 행보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유남호 감독 아래 기아는 시범경기에서 2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입니다. 그러나 정규 시즌에 돌입하자 기아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합니다. 개막 한달 여 만에 8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주저앉아 버린 거죠.

유남호 감독이 지휘하던 타이거즈는 시즌 내내 부진하며 잠시 암울한 나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l 유남호 감독이 지휘하던 타이거즈는 시즌 내내 부진하며 잠시 암울한 나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2005년의 기아는 팀 역사상 최다패인 76패(49승 1무)와 역시 최저 승률인 0.392를 동시에 기록하며 물러납니다. 이듬 해 정식 감독으로 올라선 서정환 감독은 "무너진 투수진, 특히 마무리를 보강하고, 내야 수비 문제 등을 극복해 내년에는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2006년 기아는 64승 3무 59패 승률 0.520을 거두며 4위로 다시 가을 야구에 초대받습니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07년 다시 최하위로 추락합니다. 매끈한 기아의 외관에 생채기가 가는 순간입니다. 2008년엔 6위로 시즌을 마감합니다. 바로 여기부터입니다. 반격의 조짐이 보이던 순간 말이죠. 기아는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질주를 준비합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점화 플러그에 불꽃이 튀기 시작합니다.



고진감래, 고난의 끝에서 영광의 순간을 만나다

기아는 2007년 메이저리거 출신인 최희섭과 서재응을 차례로 영입하며 다시 질 좋은 연료를 채워 넣습니다. 2007년 10월 18일에는 조범현 신임 감독을 사령탑에 올려놨습니다. 2009년을 맞은 기아는 다른 팀이 됐습니다. LG 트윈스에서 온 김상현은 거포의 잠재력을 터뜨렸고, 새끼 호랑이 안치홍의 타격은 신인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특히 김상현은 8월 한 달에만 15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 등 기아 토종 타자로는 역대 최다인 36호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그 해 기아는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합니다. 58만 2005명이 광주 구장을 찾았습니다.

메이저리거 최희섭을 영입하면서 타이거즈는 다시 재도약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l 메이저리거 최희섭을 영입하면서 타이거즈는 다시 재도약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올라간 첫 한국시리즈. 상대는 정규 시즌 막판까지 기아를 괴롭혔던 SK 였습니다. 6차전까지 3승 3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2009년 10월 24일 잠실구장에서 물러날 수 없는 승부를 치릅니다. 마지막 7차전에서 두 라이벌은 모든 것을 쏟아 붓습니다. 9회말까지 5-5로 팽팽히 맞선 상황, 타석에 기아 나지완이 들어섭니다. 그는 힘차게 배트를 돌렸습니다. SK 투수 채병용이 던진, 그리고 맞받아쳐진 그 공은 좌측 담장을 넘어갑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 20세기 프로야구 최강팀이 다시 극적으로 부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시리즈 7차전, 9회, 끝내기 홈런. 최고의 드라마가 쓰여지던 순간이었습니다
l 한국시리즈 7차전, 9회, 끝내기 홈런. 최고의 드라마가 쓰여지던 순간이었습니다



또 한 번의 질주

‘덕장’ 김기태 감독이 올 시즌 타이거즈를 이끌어가는 선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l ‘덕장’ 김기태 감독이 올 시즌 타이거즈를 이끌어가는 선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도 그때처럼 조짐이 좋습니다. 작년 한반도 최고의 야구장인 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개장했거든요. 2만 2천 석의 웅장한 구장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 야구의 성지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희소식은 또 있습니다. 김기태 신임 감독의 부임입니다. ‘형님 리더십’으로 이전 구단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던 그에게 기대를 걸어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올해의 기아 팬을 설레게 하는 소식, 바로 에이스 윤석민의 귀환입니다. 메이저리그 도전 후 1년여만에 기아로 돌아온 그는 지난 6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윤석민은 “챔피언스 필드에서 빨리 뛰고 싶다”는 복귀 소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팬들 역시 그와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에이스 윤석민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l 에이스 윤석민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2015 시즌이 개막한지 어느덧 열흘, KIA는 멈추는 법을 잊어버린 레이싱카처럼 질주하고 있습니다. 6연승을 달리며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거든요. KIA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자, 이제 KIA팬인 당신에게 묻습니다. 네비게이션 전원버튼을 누르셨나요? 그럼 목적지를 정하겠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서림로 10. 바로 KIA 챔피언스 필드입니다. 참! 멋진 드라이브의 필수요소인 배경음악을 깜빡했네요. KIA의 응원가인 <KIA 없이는 못 살아> 원곡인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 추천합니다! 참, 시간이요? KIA의 가장 빠른 홈경기인 4월 7일 화요일로 맞추겠습니다!



기아자동차, KBO 리그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다

아, 한가지 이야기를 빼먹었군요. 2015 KBO리그를 후원하는 기아자동차가 팬들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이번 시즌 챔피언스 필드를 찾는 팬들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하는데요. 챔피언스 필드 우측 외야 잔디석에 ‘기아 홈런존’이 마련되어 홈런 및 홈런볼 이벤트 등을 실시해 경기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 크고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 최고의 야구구장 챔피언스 필드가 올해 팬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l 국내 최고의 야구구장 챔피언스 필드가 올해 팬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지는 경기 중 기아 홈런존으로 바운드 없이 홈런을 친 선수에게는 홈런존에 전시된 차량을 증정하는 ‘홈런 이벤트’를, 기아 홈런존으로 날아온 홈런볼을 주운 관중에게는 ‘2016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시즌권’을 증정하는 ‘홈런볼 이벤트’를 펼친다는군요.

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는 관중을 대상으로 ‘오늘의 홈런 타이거즈 선수’ 이벤트를 진행, 추첨을 통해 홈런존에 홈런을 친 선수를 맞춘 고객 1명에게는 ‘2016년 챔피언스 필드 시즌권’을, 일반 홈런을 친 선수를 맞춘 팬 5명에게는 ‘또봇’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기아자동차는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통해 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찾는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하니 챔피언스 필드를 찾는 타이거즈의 팬들은 야구장 가는 길이 더욱 기대될 것만 같습니다.



글. 이상서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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