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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모터스 새 얼굴이
2015년 K리그를 뒤흔든다2015/02/23by 전북현대모터스FC

더블크라운을 노리는 전북현대모터스
그 열쇠는 과연 누가 쥐고 있을까요?

캡션
l 전북현대모터스가 2015년 시즌 더블크라운을 노립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과 그 자리를 지키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요? 당 태종 이세민은 이 같은 질문에 ‘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사자성어로 ‘창업수성’이라 하지요. K리그 최강의 자리에 올라있는 전북현대모터스의 고민도 제왕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북현대모터스가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2014년을 삼킨 전북현대모터스

전북현대모터스는 2014년 발군의 기량으로 K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l 전북현대모터스는 2014년 발군의 기량으로 K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2014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은 전북현대모터스(이하 전북 현대)의 해였습니다. 전북 현대는 2위 수원 삼성보다 무려 14점이나 많은 승점 81점(24승 9무 5패)으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시즌 내내 최강희 감독의 노련한 지휘 아래 승승장구했고, 지난해 9월 1위로 올라선 후에는 단 한 번도 추월을 허락하지 않으며 정상에 닿았지요. 정규 리그 최종전이 끝나기도 전 확정한, 말 그대로 압도적 우승이었습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주포이자 에이스 ‘라이언 킹’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 최고령 공격수임에도 13골이나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든든한 맏형 구실을 하며 팀의 구심점이 됐습니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 김기희와 윌킨슨의 단단한 수비력,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신형민의 노련함, 이재성?이주용이란 걸출한 신인 선수들의 능력도 잘 발휘됐지요. 요컨대 2014년, 전북 현대는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2015시즌 ‘더블 크라운’을 위한 준비

전북현대모터스는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를 재패한 바 있습니다
l 전북현대모터스는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를 재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북 현대는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선수 개편 작업을 단행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K리그 클래식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는 ‘더블 크라운’ 달성을 위해, 다른 하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선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전북 현대는 2015년 K리그 클래식 2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정상을 지켜야 하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시아 최강 자리에 올라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더 강한 팀을 조련해야 해, 많은 선수를 영입하고 또 방출해야 했습니다. 더해 김남일?신형민?이승기 등 주축 선수 다수가 팀을 떠났다는 점도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김남일은 일본으로 이적했고, 신형민과 이승기 등이 군에 입대면서 불가피한 공백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전북 현대는 공백을 최소화 하고 정상을 지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했습니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이었던 팀 리빌딩

2015 K리그를 이끌 전북현대모터스의 새 얼굴들(왼쪽부터 에두, 김형일, 조성환, 에닝요)
l 2015 K리그를 이끌 전북현대모터스의 새 얼굴들(왼쪽부터 에두, 김형일, 조성환, 에닝요)

최고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북 현대의 선수 영입과 방출은 상당히 공격적이었습니다. 전북 현대는 20명 가까운 선수를 내보내고 10명 가까운 선수를 영입하는 대규모 리빌딩을 단행했습니다. 주목할 것은 데려 온 아홉 명의 새로운 얼굴들입니다. 전북 현대는 ‘녹색 독수리’ 에닝요와 ‘파이터’ 조성환을 다시 데려왔고,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적 있는 외국인 공격수 에두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중앙 수비수 김형일을 영입했습니다. 이외에도 유창현(전 포항 스틸러스)과 문상윤(전 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영입하며 나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록 나간 선수가 많지만 데려 온 선수들 면면이 대단히 화려해 2015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이동국을 필두로 에두, 에닝요, 레오나르도 등이 활약하게 될 공격진과 김기희, 윌킨슨에 더해진 조성환, 김형일이 버티는 수비진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실상 2015시즌 전북 현대의 성공 여부는 이들 네 명의 전학생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환상 ‘트로이카’, 나이 극복이 과제

에닝요(좌)는 2013년 시즌까지 전북현대모터스에서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l 에닝요(좌)는 2013년 시즌까지 전북현대모터스에서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먼저 에닝요와 에두가 합류한 공격진을 살펴보겠습니다. 에닝요는 K리그와 전북 현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익숙한 선수입니다. 2013년 여름까지 전북 현대에서 뛰던 에닝요는 이후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해 반 시즌을 뛰다 복귀했습니다. 승리와 우승에 대한 큰 갈망이 에닝요의 발걸음을 다시 한국으로 옮기게 만들었지요. 에닝요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한 오른발 킥에 의한 공격 포인트 생산입니다. 여기에 드리블도 훌륭해 왼쪽 측면 공격을 맡게 될 레오나르도와 함께 예리한 ‘브라질 라인’을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세 시즌을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에두는 전형적 스트라이커입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임이 날카롭고 파괴력이 좋아 이동국과 좋은 어울림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지요. 한 가지 걸림돌은 두 선수 모두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나이가 많은 만큼 전성기 기량은 보일 수 없을 텐데, 이 부분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전북 현대 공격력 극대화의 열쇠입니다.



중원의 새로운 윤활유가 될 이호

이호 선수의 합류로 중원은 더 활기를 맞게 됐습니다
l 이호 선수의 합류로 중원은 더 활기를 맞게 됐습니다

다음은 이호의 합류로 수준이 더 높아진 미드필더 라인입니다. 전북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중원 자원 이탈이 유독 많았습니다. 맏형 김남일은 일본 J리그로 진출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고, 이승기는 상주 상무에 입대했습니다. 여기에 정혁과 신형민까지 안산 경찰청에 입대하며 중원에 큰 공백이 생겼습니다. 이들 네 명은 지난해 전북 주축 미드필더였다는 점에서 걱정이 컸습니다. 심지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지훈련 말미 빠른 기량 발전으로 기대를 모은 수비형 미드필더 권경원까지 UAE 소속 클럽 알 아흘리로 이적하면서 공백은 더욱 커졌습니다. 물론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정훈을 비롯해 이재성과 최보경 등 훌륭한 자원이 있긴 하지만, 나간 선수가 너무 많아 걱정된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걱정을 날린 선수가 바로 이호입니다. 울산에서 뛰던 이호는 풍부한 K리그 경험과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정상급 미드필더입니다.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만 잘 소화한다면 전북 허리에 귀중한 윤활유가 될 것입니다.



개인 기량 OK,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라

2015년 전북현대모터스의 과제는 팀 시너지입니다
l 2015년 전북현대모터스의 과제는 팀 시너지입니다

이번엔 조성환과 김형일이 더해진 수비진입니다. 최강희 감독은 주로 포 백을 씁니다. 지난해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여파로 쓰리 백이 유행하던 때에도 포 백을 유지했지요. 이는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중시하는 최강희 감독의 성향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기조는 올해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조성환과 김형일 두 명의 중앙 수비수가 가세한 만큼 최상의 조합 찾기는 해결 과제입니다. 두 선수의 합류로 전북 현대는 국가대표 급 중앙 수비수를 다섯 명이나 보유하게 됐습니다. 두 선수 외 김기희와 정인환도 주전으로 뛸 수 있고,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인 윌킨슨의 기량도 무시할 수 없지요. 따라서 최강희 감독은 빼어난 기량을 지닌 이들 다섯 선수를 어떻게 조합하고 상대에 따라 활용하느냐란 중요한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각자가 가진 기량의 크기는 훌륭한 만큼 시너지 효과만 일으킬 수 있다면, 전북 현대 수비진은 올해도 단단할 것입니다.



더블 크라운의 열쇠, ‘조합’에 숨어 있다

두터운 선수층을 어떻게 조합할지가 관건입니다
l 두터운 선수층을 어떻게 조합할지가 관건입니다

결국 올 시즌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입니다. 새롭게 합류한 에닝요?에두는 물론 주포 이동국까지 30대 중반의 나이인 만큼 이들이 나이에 대한 체력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조합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지요. 수비진도 다르지 않습니다. 중앙 수비수 다섯 명이 가진 개인 기량은 굳이 살펴보지 않더라도 훌륭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최보경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중앙 수비수 풍년이지요.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풍부한 중앙 수비수들을 보배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상의 조합을 찾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북 현대의 올 시즌 성공 여부가 조합에 있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나이에 구애 받지 않는 공격진을 만드는 조합, 훌륭한 개인 기량이 더 크게 빛날 수 있는 수비진을 만드는 조합에 더블 크라운의 열쇠가 숨어 있습니다.



글. 손병하 월간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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