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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정규리그 우승이 눈앞에!
2015 시즌 피버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2015/02/26by 모비스피버스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밟은 피버스 농구단
이제는 KBL 최초의 3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이란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치열했던 울산 모비스 피버스 선수들의 이번 시즌을 돌아봅니다
l 치열했던 울산 모비스 피버스 선수들의 이번 시즌을 돌아봅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은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36승 14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위 원주 동부와의 차이는 불과 1경기로 근소하지만, 여러 정황상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원주 동부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우위이기에 최종 성적에서 동률을 이루더라도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은 남은 4경기를 중하위권 팀과 상대하게 되는 반면, 동부는 상승세의 창원 LG, 3위 서울 SK와의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어 모비스가 훨씬 유리한 쪽에 서 있습니다. 2009~2010시즌 통합우승 이후 5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선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의 이번 시즌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쉽지 않았던 시작,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

감독직을 맡고 있는 유재학 감독은 시즌 개막일 일주일 전에 끝난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하느라 시즌 개막을 일주일 정도 남기고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부터 팀에 합류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팀에 비해 시작이 불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유재학 감독은 팀에 늦게 합류해 다른 팀에 비해 불안한 시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l 유재학 감독은 팀에 늦게 합류해 다른 팀에 비해 불안한 시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즌 시작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유재학 감독은 “다른 팀보다 팀과 같이 한 시간이 짧지만, 짧은 만큼 집중해서 팀에 빨리 녹아 들어서 이번 시즌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습니다만, 속내는 달랐습니다. 비시즌 동안 9개 구단과 연습경기를 직접 보지 못해 상대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외국선수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개막 직전 천대현(포워드)이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고, 로드 벤슨 선수가 구단에 무리한 요구를 해 퇴출당했습니다. 함지훈 선수는 시즌 개막 직전에서야 팀에 합류했고, 이대성 선수는 여전히 재활 중이었습니다. 시즌 개막 전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의 전력은 100%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2월 22일 공동 1위였던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앞두고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리빌딩을 하는 가운데 4~6위만 해도 좋은 성적이라고 여겼다”고 했습니다. 2013~2014시즌 챔피언이라는 과거를 잊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유재학 감독, KBL 최초 500승 달성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은 11월 2일 2라운드 첫 경기였던 인천 전자랜드에게 승리하며 1위에 올라섰습니다. 이후 선두권을 유지했습니다. 간혹 2위로 내려갈 때가 있었으나, 금세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팀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유재학 감독의 누적승수도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지난 2월 10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규리그 통산 500승까지 단 2승만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농구단 한 관계자는 “이러면 안 되지만, 1위를 하는데 영향이 없다면 동부에게 지고, 홈에서 500승을 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뒤늦게 고백했습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이 원주 동부에게 이긴다면 13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500승 달성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만약 패한다면 15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500승을 달성할 수 있었죠

국내 최고의 명장 유재학 감독. KBL최초로 5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l 국내 최고의 명장 유재학 감독. KBL최초로 5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15일 서울 SK와의 경기는 중요한 한 판 승부였습니다. 유재학 감독의 500승이 걸려있을 뿐 아니라 이긴다면 정규리그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5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다. 500승은 영광스럽지만 (감독을) 오래 하면 하는 거다”고 개인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기간 감독 생활 속에 기억에 남은 외국선수로 “우승할 때 함께 했던 크리스 윌리엄스와 브라이언 던스톤”을 꼽았습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은 이겼고, 유재학 감독은 KBL 최초로 884경기 만에 정규리그 통산 500승을 달성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의 기념행사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울산 동천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이 경기 종료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유재학 감독의 500승 달성을 축하했습니다. 농구단 한 관계자가 홈에서 500승을 달성하고 싶어했던 이유였습니다. 울산 홈 팬들은 대기록이 나오면 경기 종료 후 의미있는 축하 기념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것입니다. 축하 영상에서 크리스 윌리엄스와 브라이언 던스톤이 나오자 유재학 감독은 뭉클했습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500승이다.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나는 운이 좋은 남자다”라며 웃은 뒤 “윌리엄스와 던스톤이 나왔을 때 울컥했다. 19시즌(코치 2년 포함) 동안 많은 외국선수와 지냈는데, 두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을 해줘서 내가 오히려 고맙다. 구단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잘 냈다”고 했습니다. 은퇴 후 지도자를 꿈꾸는 양동근 선수는 “나도 500승을 달성하고 싶다. 축하영상이 나올 때 눈물이 나려고 했다”며 유재학 감독의 500승을 축하했습니다.



KBL 최초 세 시즌 연속 36승+ 기록

KBL은 2001~2002시즌부터 5라운드에서 한 라운드 늘린 6라운드로 한 시즌을 치릅니다. 팀당 54경기씩 소화하죠. 이때부터 2006~2007시즌까지 6시즌 중 4시즌의 정규리그 1위 성적은 36승(18패)이었습니다. 36승이 정규리그 우승 마지노선이었으나, 2009~2010시즌부터 40승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36승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상징적인 숫자이기도 합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은 최근 두 시즌 동안 41승과 40승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은 2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공동 1위였던 원주 동부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이날 이기는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언론에서도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은 4쿼터 중반 이후 함지훈, 양동근, 이대성 선수로 이어지는 3점슛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시즌 36승째를 기록하며 단독 1위에 당당하게 올라섰습니다. KBL 최초로 3시즌 연속 36승 이상 기록하는 의미있는 기록까지 작성했기에 기쁨은 두 배였습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3시즌 연속 36승 이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l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3시즌 연속 36승 이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KBL 최초 3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 도전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은 정규리그 우승 5회, 챔피언 5회를 차지했습니다. 정규리그 우승 5회는 KBL 최다 기록(2위 원주 동부 4회)이며, 챔피언 5회는 전주 KCC와 동률 1위 기록입니다. 유재학 감독이 2004~2005시즌에 부임한 이후 4번씩 우승과 챔피언 트로피를 추가하며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번 시즌에 통합우승으로 우승 횟수를 ‘6’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유재학 감독은 우선 정규리그 우승에만 집중합니다. 플레이오프는 차후의 문제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유재학 감독과 달리 선수들은 시즌 초반부터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미지의 세계인 챔피언 3연패에 대한 목표를 자주 거론했습니다. 주장 양동근 선수는 개막 전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최선을 다해서 3연패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시즌 개막 전 상무와의 연습경기 후에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꼭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열의를 불태우며 경기에 임했습니다
l 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열의를 불태우며 경기에 임했습니다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원주 동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흐름상 2위 원주 동부, 3위 서울 SK, 6위 인천 전자랜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이라는 확실하게 골밑을 지키는 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김주성, 윤호영 선수의 수비 부담을 덜어줍니다. 특히, 사이먼 선수가 1대1로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가 가능해 김주성, 윤호영 선수가 다른 국내선수 수비에 집중합니다. 원주 동부의 수비력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진 중심에는 데이비드 사이먼 선수가 있는 것이죠. 여기에 앤서니 리처드슨 선수가 내외곽을 누비는 득점력으로 경기를 풀어줍니다. 박지현, 안재욱, 박병우, 두경민, 허웅 선수 등 다양한 성향의 가드 자원도 원주 동부의 장점이죠. 무엇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김영만 감독이 원주 동부의 두뇌이자 심장입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울 SK나 인천 전자랜드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습니다.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원주 동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l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원주 동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사실 유재학 감독은 “4위나 5위에서 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은 어쩌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 결정전보다 더 고전할지 모릅니다. 원주 동부라면 외국선수끼리의 매치업에 어려움이 없고, 양동근 선수가 가드자원의 물량공세에도 우위를 충분히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 어느 팀보다 풍부한 경험과 가장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이라는 것입니다. 선수들의 다양한 경험과 끈끈한 조직력은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오프에서 아주 큰 무기입니다. 작은 실수가 승부를 결정하니까요. 이런 선수들을 최고의 명장 유재학 감독이 이끌고 있기에 더욱 든든합니다.

이번 시즌 통합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 모비스 피버스를 힘차게 응원해주세요
l 이번 시즌 통합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 모비스 피버스를 힘차게 응원해주세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선수들, 최고의 감독, 그리고 최고의 팬까지 이들과 함께하고 있기에 피버스까 만들어낼 KBL의 새 역사, 3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은 충분히 기대해볼 만 합니다. 우리는 한 번 더 울산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의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릴 준비를 하고 있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글. 이재범 (월간 루키 기자)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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